엄마는 나를 사랑할까?
'엄마는 나를 사랑할까?' 라는 질문은 어린 시절 이후 입 밖으로 낸지 너무 오래된 문장입니다.
실제로 저런 문장을 입 밖으로 내뱉었는지도 확실하지 않고요.
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원초적인 질문일테죠. 이 문장은 지난 개인전의 전시명이었고,
지금 만들고 있는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.
엄마는 늘 바쁜 사람이었습니다.
제게 익숙한 엄마의 모습은 택배로 날아오는 반찬들과 갖가지 채소들이었습니다.
숙제처럼 먹어야했던 음식들이 싫어졌고, 엄마를 미워했습니다. 자주 보지도 못했으니까요.
오랜시간 미워했더니 확인하고 싶어졌고 엄마를 다시 사랑하고 싶었습니다.
"아무렇게 자란 풀과 들판은 왜 나를 위로할까?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,
무심코 내밀었던 작은 열매는 '너를 사랑한다'고 말한 것은 아닐까?
엄마와 할머니를 따라 텃밭에 나가고 주인 없는 땅에 열린 밤나무에 열매를 함께 주웠다.
여름이 다가오면 이제 막 자란 열무를 뜯어 비벼 먹고
엄마는 직접 기른 온갖 야채들을식탁 위에 올리기 바빴다. 엄마는 텃밭으로 나가 가족이 먹을 음식만 생각했다.
텃밭과 궂은일을 맡아서 하는 엄마의 손이 예쁘지 않아서 싫었다.까맣게 탄 엄마의 얼굴이 싫었다."
-《엄마는 나를 사랑할까?》 본문 중
판형: 165*220mm (규격 사이즈보다 가로가 조금 더 깁니다.)
페이지: 96p
인쇄: 옵셋 4도 인쇄 (양면 8도)
종이: 표지 - 랑데뷰 울트라화이트 210g/㎡ | 본문 - 모조 백색 120g/㎡
제본: 무선제본후가공: 무광코팅, 흰색 박
No | Subject | Writer | Date |
No Questions Have Been Created. |
[책] 엄마는 나를 사랑할까?